민관합동조사단, 활성·휴면·탈퇴 계정 등을 포함한 3,954만 계정 정보 유출 확인
개별 유출 내역은 티빙 공식 페이지에서 조회…9월 7일부터 보상 신청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약 3,954만 계정으로 확인됐다. 티빙이 초기 추산해 안내한 수치보다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이 대상인지와 어떤 항목이 외부로 유출됐는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커졌다.
이번 수치는 3,954만 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활성 계정과 휴면·탈퇴 계정, 중복 계정 등이 포함된 계정 수다.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피해 인원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의 후속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피해 범위가 다시 정리될 수 있다.
티빙 개인정보 유출, 3954만 ‘명’ 아닌 ‘계정’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유출 대상에는 활성 계정 약 2,206만 개를 비롯해 휴면 계정 약 850만 개, 탈퇴 계정 약 887만 개, 테스트 계정 약 11만 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유형의 계정을 모두 합친 수치인 만큼 ‘이용자 3,954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단정해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사고는 지난 5월 말 티빙 개발 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키가 탈취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자는 이후 운영 환경 접근에 필요한 키를 추가로 확보했고, 고객 정보뿐 아니라 소스코드 등 기술 자료에도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당국은 신고 과정과 안전조치 의무 준수 여부를 포함해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어떤 개인정보가 유출됐나…계정 유형에 따라 달라

확인된 유출 항목은 계정 유형과 이용 이력에 따라 다르다. 티빙 안내 화면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CI·DI, 프로필명, 이메일 일부, 앱마켓 거래 정보, 제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보, 보유 캐시 금액과 누적 캐시 결제 정보, 결제 이력, IP 등이 표시될 수 있다.
다만 모든 계정에서 같은 항목이 유출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각 이용자가 티빙 공식 조회 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본인에게 해당하는 유출 항목을 확인해야 한다. 간편 로그인 계정의 경우 표시되는 계정 유형은 로그인 수단을 뜻하며, 이번 사고만으로 네이버·카카오·애플 등 연결된 서비스의 로그인 비밀번호까지 유출됐다고 볼 수는 없다.
내 정보 유출 여부 확인 방법
티빙은 공식 웹사이트에 ‘개인정보 유출 내역 조회’ 페이지를 마련했다. 티빙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유출 여부와 해당 계정에서 확인된 항목을 개별적으로 볼 수 있다. 과거 본인인증 이력이 있는 이용자는 본인확인을 통해 계정 조회도 가능하다.
티빙 아이디와 CJ ONE 통합회원, 네이버·카카오 등 SNS 연동 계정은 로그인 방식이 서로 다르므로 가입 당시 선택한 유형을 확인해야 한다. 사용하던 계정이 기억나지 않으면 티빙의 아이디 찾기 메뉴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보유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
보상 신청은 9월 7일부터…어떤 혜택 받나
티빙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내놨다. 신청 기간은 9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로 안내됐으며, 신청한 이용자는 티빙 포인트 5,000점과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혜택, 선택형 엔터테인먼트 쿠폰, 개인정보 안심보험 등을 받을 수 있다.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는 최대 4K 화질, 동시시청 4대, 다운로드 400회 등 프리미엄 수준의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선택형 쿠폰은 웨이브 광고형 상품 1개월 이용권 또는 CGV 콤보 5,000원 할인권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형태로 안내됐다. 개인정보 안심보험은 1년간 사이버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하는 내용이다.
보상은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용 시작 시점과 적용 조건은 혜택별로 다를 수 있다. 티빙은 신청자 혜택을 10월 6일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신청 화면에서 계정 상태와 제공 조건, 유효기간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밀번호 재사용·피싱 문자 주의해야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면 우선 티빙과 같은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비밀번호를 재사용했다면 관련 계정까지 서로 다른 비밀번호로 변경하고, 가능하면 이중 인증을 켜두는 것이 좋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에는 보상 신청이나 본인확인을 사칭한 문자와 이메일이 늘어날 수 있다. 링크를 눌러 추가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다면 주소가 티빙 공식 도메인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 원격제어 요청, 인증번호 전달 요구에는 응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유출 항목에 결제 이력이나 앱마켓 거래 정보가 표시됐더라도 실제 카드번호 전체가 노출됐다는 의미와는 다를 수 있다. 본인 조회 화면에 표시된 정확한 항목을 기준으로 결제 내역과 금융 계정을 점검하고, 의심 거래가 발견되면 카드사와 관계 기관에 즉시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