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커피믹스의 아버지’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 타계 (향년 101세)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하여 대한민국 커피 대중화를 이끈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이 2026년 4월 20일 별세했습니다. 맥심, 프리마 등 국민 브랜드의 탄생 비화와 고인이 한국 커피 문화에 남긴 위대한 업적을 정리해 드립니다.

대한민국 커피 역사를 쓴 조필제 전 부회장 별세
한국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피믹스’의 창시자,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이 향년 10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단순한 기업인을 넘어, 전 세계 커피 소비 방식에 혁신을 가져온 기술자이자 경영자로 평가받습니다.
고(故) 조필제 전 부회장 주요 약력
- 출생: 1925년 경남 함안
- 학력: 서울대학교 항공조선과 1회 졸업 (1950년)
- 경력:
- 대한조선공사 입사 (국내 최초 철강선 ‘한양호’ 준공)
- 제일모직, 제일제당 공장 건립 참여
- 1974년: 동서식품 부사장 취임 (기술 부문 총괄)
- 1980년: 동서식품 사장 취임
- 1982~1986년: 동서식품 부회장 역임
세계 최초 ‘커피믹스’와 ‘맥심’의 탄생
조필제 전 부회장은 동서식품 기술진을 이끌며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한국형 커피의 원형을 완성했습니다.
1. 1976년, 세계 최초 커피믹스 개발
당시 커피, 크리머, 설탕을 따로 타서 마시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를 한 봉지에 담은 ‘커피-프림 일체형’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이는 바쁜 한국 현대인의 삶에 최적화된 발명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식물성 크리머 ‘프리마’의 대량 생산
1974년 기술 담당 부사장 시절, 국립공업표준시험소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부평 공장에 식물성 크리머 ‘프리마’의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훗날 전 세계로 수출되는 K-푸드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3. ‘맥심’과 냉동건조 공법의 도입
1978년, 기존의 열풍건조 방식이 아닌 커피 고유의 향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냉동건조 공법을 과감히 도입했습니다. 1980년 출시된 ‘맥심’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커피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단순한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고인의 철학
고인은 생전 회고록 『사막에 닻을 내리고』를 통해 커피믹스 개발의 결정적 계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품질관리 담당 사원이 커피와 프림, 설탕을 한꺼번에 섞어 물만 타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그는 작은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내는 실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당시 ‘커피믹스’라는 명칭을 상표로 등록하지 못한 것을 큰 아쉬움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만약 상표 등록이 되었다면 오늘날 ‘커피믹스’라는 단어는 동서식품만이 사용할 수 있는 고유 명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조필제 전 부회장이 개발한 세계 최초 커피믹스는 몇 년도에 나왔나요?
1976년 12월에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이는 커피와 크리머, 설탕이 황금 비율로 섞인 세계 최초의 1인용 스틱 형태 제품입니다.
Q2. 고인이 맥심 외에 기여한 다른 사업은 무엇인가요?
고인은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동서벌꿀 생산을 주도했으며, 한국 산업 근대화 시기 제일모직 소모방직 공장과 대한조선공사 철강선 건립 등 중공업 및 제조 분야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Q3. 장례 일정과 빈소는 어떻게 되나요?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026년 4월 23일 오전 8시에 엄수되었습니다. 장지는 고인의 고향인 경남 함안군 산인면 선영입니다.
조필제 전 부회장은 100세가 넘는 생애 동안 기술에 대한 집념과 혁신적인 사고로 우리 곁에 가장 친숙한 ‘국민 커피’를 선물했습니다. 종이컵 한 잔에 담긴 따뜻한 커피믹스의 온기 속에 고인의 위대한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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