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속 이서진의 ‘돈과 행복’ 발언에 공감과 반론
2023년 연구는 소득과 행복의 연관성 확인…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아
배우 이서진이 방송에서 “돈을 많이 벌면 행복은 오게 돼 있다”는 취지로 말한 장면이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삶의 선택지를 넓혀준다는 공감과 돈만으로 행복을 설명할 수 없다는 반응이 함께 나온다.
그렇다면 연구에서는 돈과 행복의 관계를 어떻게 봤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은 경향은 관찰되지만, 소득만 늘면 누구나 반드시 행복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소득과 행복,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2023년 미국 연구진은 기존에 엇갈렸던 소득·정서적 안녕 연구 결과를 함께 분석했다. 연구는 참가자 상당수에게서 소득 증가와 행복감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다만 행복감이 낮은 일부 집단에서는 일정 소득 이후 증가세가 평평해지는 등 차이도 있었다.
이 결과는 개인이 돈을 더 벌면 반드시 그만큼 행복해진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이 아니다. 조사 대상과 측정 방식, 이미 가진 건강·관계·생활환경을 함께 봐야 한다. 연구 원문은 PNAS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돈을 어디에 쓰는지도 중요하다
돈과 행복의 관계를 다룬 다른 연구는 사용 방법에 주목한다. 2008년 Science에 발표된 연구는 자신에게만 쓰는 것보다 타인을 위해 지출한 경험이 행복감과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2011년 PLOS ONE 연구에서는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을 위해 지출한 경험을 떠올린 참가자들이 더 높은 긍정적 감정을 보고했다. 다만 이 연구는 이전의 지출 경험을 회상하게 한 소규모 실험이어서,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연구 원문에서 설계와 한계를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서진의 발언은 돈이 가져오는 현실적인 여유에 주목한 말로 들린다. 연구도 소득과 행복 사이의 관계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는 소득뿐 아니라 건강, 인간관계, 소비 방식,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돈이 행복의 조건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많이 벌면 자동으로 행복해진다’는 공식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여유와 관계를 만드는 데 어떻게 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