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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라벤더 브라운 배우, 생활고에 유료 플랫폼 선택…첫날 1만5000파운드

‘해리포터’ 라벤더 브라운 배우, 생활고에 유료 플랫폼 선택…첫날 1만5000파운드
‘해리포터’ 라벤더 브라운 배우, 생활고에 유료 플랫폼 선택…첫날 1만5000파운드

‘해리포터’ 라벤더 브라운 역 제시 케이브, 네 자녀 양육·불규칙한 배우 수입으로 경제적 어려움 고백
지난해 온리팬스 시작…노출 콘텐츠 아닌 머리 빗기·땋기 영상으로 수익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라벤더 브라운을 연기한 배우 제시 케이브(39)​가 배우 활동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워 유료 구독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케이브는 최근 영국 ITV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유명 영화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울 것이라는 오해를 받지만 현실은 달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네 자녀의 양육비와 불규칙한 연기 수입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케이브가 선택한 콘텐츠는 일반적으로 온리팬스를 떠올릴 때 연상되는 노출 콘텐츠가 아니었다. 긴 머리를 빗거나 땋고 스타일링하는 이른바 ‘헤어 콘텐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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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나왔으니 돈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제시 케이브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를 시작으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2부까지 마지막 세 편에서 라벤더 브라운 역으로 출연했다.

라벤더 브라운은 론 위즐리와 연인 관계를 맺는 캐릭터로 국내 관객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흥행작 출연이 이후 안정적인 수입으로 바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케이브는 ‘디스 모닝’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보며 부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리포터’ 이후에도 배우로 활동했지만 주로 규모가 작은 역할을 맡았고, 네 아이를 키우면서 보육비까지 부담해야 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직업을 구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쉽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케이브는 배우·코미디언 알피 브라운과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지난해 3월 온리팬스 시작…“성적인 콘텐츠 아니다”

케이브는 결국 2025년 3월 온리팬스 계정을 개설했다.

당시 그는 SNS를 통해 자신의 계정이 머리카락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라고 직접 알렸다. 머리를 빗거나 흔들고 땋는 모습, 머리카락에서 나는 소리를 담는 영상 등을 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케이브는 처음부터 노골적인 성적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온리팬스는 이용자가 사진·영상 등을 올리고 구독료를 받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이다. 성인 콘텐츠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모든 크리에이터가 성인물을 제작하는 것은 아니다.

케이브의 구독료는 월 6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콘텐츠 역시 긴 머리를 빗거나 땋는 영상이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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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1만5000파운드…“배우 생활 전체보다 많이 벌었다”

예상 밖의 결과도 나왔다.

케이브는 최근 영국 더 타임스 인터뷰에서 온리팬스 활동을 시작한 첫날 약 1만5000파운드를 벌었다고 밝혔다.

또 약 1년간 온리팬스를 통해 번 수입이 자신의 오랜 배우 생활에서 얻은 전체 수입보다 많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처음에는 몇 달 정도 활동해 약 5000파운드를 마련하고 이후 생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할 시간을 확보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수익은 예상보다 컸고 활동 역시 1년 이상 이어졌다.

케이브는 최근 인터뷰에서 온리팬스 활동이 가족의 경제 상황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줬으며, 자신의 예술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기반도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처음 계정을 개설했을 때보다 구독자가 줄어든 시기도 있었다. 성적인 노출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이용자가 이탈했지만, 머리카락 콘텐츠를 원하는 고정 구독자들이 남았다고 전해졌다.

배우 활동도 중단하지 않았다

온리팬스를 시작했다고 해서 배우·공연 활동을 그만둔 것은 아니다.

케이브는 배우와 작가,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자신의 온리팬스 활동과 창작자·구독자의 관계, 경제적 현실 등을 소재로 한 1인 공연 ‘Only Work [in progress]’​도 선보였다. 공연 정보에는 지난 1년간 ‘긴 머리 콘텐츠’를 제작하며 경험한 심리적·경제적 변화가 작품 소재로 소개돼 있다.

케이브는 온리팬스가 경제적인 도움뿐 아니라 자신감에도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유명 영화 출연 배우라 하더라도 계속 작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창작자가 새로운 수익 방식을 찾는 현실을 자신의 경험으로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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