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8세 크리에이터가 에이티즈 멤버 최산의 포즈를 따라 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 동작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상에서 그는 최산의 안무를 패러디하며 눈꼬리를 길게 잡아당기는 동작을 취했다.
K팝 팬들 비판 확산
‘눈 찢기’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제스처로 알려져 있다. 영상이 확산되자 글로벌 K팝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단순 패러디 범위 넘었나
팬들은 최산의 시그니처 포즈를 따라 하는 과정에서 조롱의 의미가 더해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산 챌린지 영상에서 시작된 논란
일본 크리에이터 가믹스는 20일 에이티즈 산의 ‘크레이지 폼’ 퍼포먼스를 따라 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산의 손동작과 표정을 흉내 내는 과정에 눈꼬리를 길게 당기는 행동이 포함됐다.
영상이 확산되자 K팝 팬들은 해당 행동이 산의 실제 안무에 없는 동작이며, 아시아인의 외모를 조롱하는 표현을 패러디에 끼워 넣었다고 비판했다.
‘눈 찢기’가 인종차별로 받아들여지는 이유
눈꼬리를 손으로 당기는 행동은 동아시아인의 외모를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특정 인종의 신체적 특징을 과장해 웃음거리로 만드는 맥락이 반복됐기 때문에 단순한 얼굴 흉내로 보기 어렵다.
행동한 사람이 차별 의도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도 그 표현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영상을 본 사람들이 받은 모욕감은 별도로 살펴야 한다. 의도만큼 결과와 맥락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논란 뒤 사과 영상 공개
가믹스는 비판이 이어진 뒤 24일 사과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속 판단에서는 영상을 내리거나 사과했다는 사실뿐 아니라 어떤 행동이 왜 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했는지가 중요하다.
원작자와 팬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농담이었다’는 설명으로 의미를 축소하면 논란은 반복될 수 있다. 같은 표현을 다시 사용하지 않고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문화적 맥락을 확인하는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글로벌 팬덤 시대의 콘텐츠 책임
K팝 챌린지는 국가와 언어를 넘어 빠르게 확산된다. 짧은 영상이라도 수많은 문화권의 이용자가 동시에 보기 때문에 제작자는 특정 집단을 조롱하는 표현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팬들 역시 비판 과정에서 개인의 신상정보를 퍼뜨리거나 과도한 공격을 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문제 행동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것과 집단 괴롭힘은 구분돼야 한다.
한 사람의 행동을 집단 전체로 확대하면 안 돼
온라인에서 확산된 영상은 짧고 자극적인 장면을 중심으로 소비되기 쉽다. 문제 행동을 비판하는 것과 행위자의 국적이나 배경을 근거로 특정 국가와 집단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당사자의 설명과 사과가 나왔다면 최초 영상뿐 아니라 이후 입장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잘못을 가볍게 넘길 이유는 없지만 확인되지 않은 신상정보를 퍼뜨리거나 혐오 표현으로 대응하는 방식 역시 또 다른 피해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