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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갓스피드!’ MV 안도 사쿠라 출연 논란…‘전범 후손’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혁오 ‘갓스피드!’ MV 안도 사쿠라 출연 논란…‘전범 후손’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혁오 ‘갓스피드!’ MV 안도 사쿠라 출연 논란…‘전범 후손’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혁오, 18일 오후 6시 6년 만의 단독 신곡 ‘Godspeed!’ 발매…MV 주연은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
외증조부는 일본 29대 총리 이누카이 쓰요시…다만 공식 ‘전범’으로 재판·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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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혁오가 6년 만에 단독 신곡 ‘갓스피드!(Godspeed!)’​를 공개한 가운데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의 가족사를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사용되는 ‘전범 후손’이라는 표현은 역사적 사실관계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혁오는 18일 오후 6시 새 싱글 ‘갓스피드!’를 발매했다. 2020년 EP ‘사랑으로’ 이후 약 6년 만에 혁오 이름으로 선보이는 단독 신곡이다. 혁오 공식 SNS에서도 8월 18일 오후 6시 발매 일정을 사전에 알렸다.

음원보다 하루 먼저 지난 17일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어느 가족’, ‘괴물’, ‘백엔의 사랑’ 등으로 알려진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영상은 어린 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을 영화적인 방식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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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뮤비 안도 사쿠라 출연…왜 논란됐나

논란은 안도 사쿠라의 가족 관계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뮤직비디오 댓글 등에서 다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안도 사쿠라는 일본 제29대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이누카이 쓰요시의 증손녀다. 일본 닛칸스포츠 역시 안도 사쿠라의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이누카이 쓰요시가 그의 증조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누카이는 1931년 12월부터 1932년 5월까지 일본 총리를 지냈다. 일본 총리관저가 공개한 역대 내각 자료에서도 그가 제29대 총리이며 재임 기간이 156일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누카이가 1896년 일본 잡지에 조선을 ‘개화’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는 사실도 다시 거론됐다. 이 때문에 광복절인 8월 15일에서 이틀 뒤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는 점까지 맞물리면서 캐스팅 시점과 역사 인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대로 배우 개인에게 증조부의 정치적 행적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논쟁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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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 후손’ 맞나…이누카이 쓰요시 이력 확인해보니

이번 논란에서 특히 주의할 부분은 일부 기사와 온라인 게시물에서 안도 사쿠라를 ‘전범 후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누카이 쓰요시가 일본 제국주의 시기의 정치인이었고 조선에 대한 우월주의적 인식을 드러낸 기록이 거론되는 것과 법적·역사적 의미에서 ‘전쟁범죄자’로 판결받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누카이는 1932년 5월 15일 일본 해군 청년 장교 등이 일으킨 5·15 사건에서 암살됐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설치된 극동국제군사재판의 피고인이 될 수도 없었던 인물이며, 전쟁범죄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기록도 없다. 세계일보 역시 이번 논란을 다루면서 이누카이를 공식적인 전쟁범죄자로 분류하는 것은 사실관계가 부정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안도 사쿠라를 ‘일본 전 총리 이누카이 쓰요시의 증손녀’​라고 표현하는 것은 확인된 가족관계지만, ‘전범의 후손’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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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의사 의거 대상” 주장도 사실과 달라

온라인에서는 이누카이 쓰요시가 이봉창 의사의 의거 대상이었다는 주장도 등장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에 따르면 이봉창 의사는 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육군 관병식을 마치고 궁성으로 돌아가던 일왕 히로히토의 행렬을 향해 폭탄을 던졌다. 목표는 당시 일본 총리 이누카이가 아니라 히로히토였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인명사전에도 이봉창 의사의 주요 활동은 1932년 1월 8일 도쿄 경시청 앞에서 벌인 ‘일왕 처단 시도’​로 명시돼 있다.

당시 이누카이가 일본 총리였던 것은 맞지만, 이를 근거로 이누카이를 이봉창 의사의 직접적인 의거 대상으로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혁오 ‘Godspeed!’ 어떤 곡…6년 만의 단독 신곡

논란과 별개로 ‘갓스피드!’는 혁오가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신곡이다.

곡은 반복되는 일상과 그 안에서 쌓이는 무기력, 자조적인 시간을 지나 곁을 지켜준 사랑을 통해 다시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혁오의 프로젝트 앨범 AAA 수록곡 ‘Antenna’ 등 여러 영상 작업을 함께했던 라푸(rafhoo) 감독​이 연출했다.

안도 사쿠라는 뮤직비디오에서 마라톤을 뛰고 지하철을 타는 등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혁오는 이번 싱글을 새로운 음악적 챕터의 첫 작품으로 삼아 후속 음악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혁오 측은 18일 오후 현재 안도 사쿠라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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