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서머소닉 도쿄 무대서 캘빈클라인 커스텀 데님 2벌 착용
첫 번째 청바지는 실제 앞뒤 반대로 연출…두 번째는 데님 허리밴드 재활용한 미니드레스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일본 ‘SUMMER SONIC 2026(서머소닉 2026)’에서 선보인 독특한 데님 패션의 정체가 공개됐다.
사진만 보면 청바지를 뒤집어 입거나 여러 벌을 겹쳐 입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캘빈클라인이 제니를 위해 제작한 커스텀 의상이었다. 특히 첫 번째 룩은 오버사이즈 청바지를 실제 앞뒤 반대로 착용하도록 스타일링한 디자인이다.
다만 온라인에서 함께 화제가 된 제니의 눈물과 마이크·의상 문제는 8월 14일 도쿄 공연이 아니라 16일 오사카 공연에서 발생했다. 두 무대가 함께 확산하면서 시점이 섞여 전해진 경우가 있어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제니 청바지, 정말 ‘뒤집어 입은 것’ 맞았다
제니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SUMMER SONIC 2026’ 무대에 올랐다. 공식 라인업에 따르면 제니는 이날 도쿄 첫날 MOUNTAIN STAGE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첫 번째 의상은 캘빈클라인의 1993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 제작됐다.
당시 런웨이에서 케이트 모스가 착용했던 스타일을 바탕으로 1990년대 데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청바지였다.
캘빈클라인 측에 따르면 제니는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를 앞뒤가 반대로 향하도록 착용했다. 사진을 보고 “바지를 뒤집어 입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실제 스타일링에 있었던 셈이다.
화이트·블랙 언더웨어 위에는 넉넉한 데님 베스트를 겹쳐 입었다. CK 로고가 들어간 베레모와 아카이브 버클 가죽 벨트, 목걸이도 함께 매치했다.
1990년대 스트리트 패션에서 볼 수 있었던 반전 착용 방식과 로우라이즈 스타일이 결합되면서 일반적인 데님 셋업과는 전혀 다른 실루엣이 만들어졌다. 보그 코리아도 이번 스타일이 1993년 캘빈클라인 아카이브에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청바지 여러 벌 붙인 줄 알았던 옷…알고 보니 ‘데님 미니드레스’
무대 중간에는 더욱 독특한 두 번째 데님 의상이 등장했다.
멀리서 보면 청바지 여러 벌의 허리 부분을 층층이 이어 붙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캘빈클라인은 기존 데님의 허리밴드를 업사이클링해 에이프런 스타일의 커스텀 미니드레스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제니는 여기에 화이트 브라와 아카이브 가죽 벨트를 매치했다.
허리밴드와 벨트 고리 등 누구나 알고 있는 청바지의 구조를 그대로 남겨놓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원피스이면서 동시에 여러 개의 청바지가 겹쳐진 듯한 착시를 만든다.
보그 코리아 역시 해당 의상을 데님 허리 부분을 재활용해 제작한 커스텀 미니드레스로 소개했다.

눈물 보인 건 16일 오사카…마이크·의상 문제 겹쳤다
제니의 서머소닉 무대는 패션뿐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공연 문제로도 화제가 됐다.
다만 해당 상황은 도쿄 공연 이틀 뒤인 16일 오사카 공연에서 벌어졌다.
서머소닉 공식 라인업에 따르면 제니는 16일 오사카 AIR STAGE에도 출연했다.
현장 영상과 당시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 공연에서는 마이크 문제가 발생했고, 제니가 무대 중 여러 차례 의상을 정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결국 제니는 무대를 잠시 떠나 의상을 정비한 뒤 다시 등장했다. 예정됐던 곡 가운데 2곡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는 현장에서 의상에 문제가 생겼다고 직접 설명하고 관객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더운 날씨와 땀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공연을 이어간 제니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 3개월 동안 여러 페스티벌 무대를 이어온 가운데 이날이 마지막 일정이라는 의미도 전한 것으로 보도됐다.

제니 서머소닉 패션의 핵심은 ‘캘빈클라인 아카이브’
이번 의상을 단순히 ‘특이한 청바지’로만 보기는 어렵다.
첫 번째 룩은 1993년 캘빈클라인 컬렉션을 출발점으로 삼았고, 두 번째 룩은 오래된 데님 구조 자체를 다시 활용했다.
제니는 캘빈클라인과 오랜 기간 협업해왔으며, 브랜드 측은 이번 서머소닉 도쿄 공연을 위해 두 가지 커스텀 ‘Calvin Klein Collection’ 룩을 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론적으로 사진 속 제니의 청바지는 단순히 잘못 입은 것이 아니었다.
첫 번째 룩은 의도적으로 오버사이즈 청바지를 앞뒤 반대로 착용했고, 두 번째 룩은 업사이클한 청바지 허리밴드로 만든 미니드레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