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화상회의 시스템의 핵심 부품 일부에 중국산 장비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육군은 지난해 노후 장비를 교체하면서 예하 86개 부대에 새 화상회의 장비를 도입했다.
11개 구성품 중 코덱 2종
장비를 구성하는 11개 품목 가운데 영상·음성 신호를 변환하는 코덱 2종이 중국산 제품으로 파악됐다. 중국 선전 소재 업체 예링크의 ‘미팅아이 500’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점검 결과 특이사항 없어’
육군은 국군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보안 점검에서 특이사항이 없었고 전용망과 암호·사이버보안장비 등 다중 보안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6개 부대에 도입된 화상회의 장비
육군은 지난해 노후 화상회의 시스템을 교체하면서 예하 86개 부대에 새 장비를 도입했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를 통해 장비를 구성하는 11개 품목 가운데 영상·음성 신호를 변환하는 코덱 2종에 중국 업체 제품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졌다.
코덱은 카메라와 마이크에서 들어온 신호를 압축하고 회의망을 통해 전송한 뒤 다시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회의 내용을 직접 처리하는 핵심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일반 주변기기보다 높은 보안 기준이 요구된다.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침해 단정은 금물
중국산 제품이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 정보 유출이나 해킹이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제품 원산지와 실제 취약점, 침해 사고는 서로 다른 문제다.
육군은 국군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보안 점검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용망과 암호장비, 사이버보안 장비를 겹쳐 적용하는 다중 방어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군 장비는 공급망까지 살펴야
보안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장비가 회의 내용을 처리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내부 소프트웨어와 펌웨어, 업데이트 서버, 원격관리 기능, 유지보수 업체의 접근권한까지 검증해야 한다.
도입 당시 이상이 없었더라도 이후 새로운 취약점이 발견될 수 있다. 제조사가 업데이트를 중단하거나 공급망에 변화가 생기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한 번의 검사보다 지속 점검이 중요
군 통신장비의 보안은 최초 납품 검사로 끝나지 않는다. 펌웨어 버전과 네트워크 연결 상태를 기록하고, 취약점이 공개되면 신속하게 패치하며, 불필요한 통신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핵심 장비의 공급망과 소프트웨어 구성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독립적인 보안 검증을 반복하는 것이 실질적인 대응이다. 현재 단계에서는 확인된 침해 사실과 예방 차원의 우려를 구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